
까망아
보고싶은 울 할망이
참 예쁘고 사랑스럽던
울 망이
벌써 소풍간지 2년된 날이네
그렇게 보내고
어찌사나
과연 살아갈수 있나했는데
참 무심하게도 살아지더라
보내고 몇달은 눈물로지내다
시간지나다 보니
배고프면 먹고
기쁘면웃고
행복할땐 또 행복하다 느끼면서..
그렇게 가게되더라고

그러다 문득문득
우리 할매 생각나면
하늘보고 소원빌고
꼭 다음생은 인생살기를 바라는 기원을 했어

보낸 초반엔 너무 힘들어서
우울증에 빠지고
하루에도 수십번씩 울 할매따라
가고싶다는 생각도했지
그게 나쁜 생각인줄은 알았지만
그 당시엔 정말 죄책감에
어쩔수가 없었어
딸이라고 ..그렇게 말하던 너를
돈없어 치료못해주고
보낸것 같아서
울 할매가 하늘가서도 나 원망할거라고 ㅠ ㅠ
나는 슬퍼할 자격도 없다고 자책했지

좀 더 곁에있을때 잘해줄걸
더 많이 사랑해줄걸
가기전에 버켓리스트였던
제주도에 가고싶었는데
그것도 못해주고 ㅠ ㅠ
지금도 울 까망이 생각하면
눈물이 나지만
그래도 예전 함께있을때 생각하면
랑이랑 웃기도해
울 까망이 코골던거
잘때까지 뽀뽀한다고 안놔주던거
인제고개 넘어간다고 차에서
콩이랑 8번이나 토했던거
변비땜시 자면서 똥 싸서
늘 휴지 옆에끼고 자던거..
너무 너무 추억이 많다
그래서 지금 이렇게 웃을수있나봐
까망아!!!

근데...
그래도 너무 보고싶어 까망아 ㅠ ㅠ
아직도 무지개 동산서
뛰어놀고 있을지
아님 다른 생을 살지는 모르겠지만
늘 언제 어느때 있어도
그곳에선 사랑만받고 아프지말고 행복하길..
언니가 까망이 덕분에
무척이나 행복한 14년을 선물 받았어
고맙고 사랑해 울 할망이..
조금있다 맛난 간식들고
울할매 나무에 인사하러갈께